
한국인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
한눈에 보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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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복날 & 삼계탕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 먹는 가장 뜨거운 음식
무더운 여름의 도심, 유독 북적이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삼계탕을 파는 가게입니다.
어째서 한국인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 펄펄 끓는 삼계탕을 찾아 먹는 걸까요?
한국에서는 여름 중에서도 특히 더운 시기를 초복·중복·말복, 합쳐서 ‘삼복’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복날을 대표하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은 어린 닭 한 마리 안에 찹쌀을 넣고 인삼, 대추, 마늘 등을 함께 푹 끓인 음식입니다.
이 뜨거운 음식을 여름에 찾는 데에는 한국의 ‘이열치열(以熱治熱)’ 문화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으로, 무더위로 지친 몸에 따뜻하고 든든한 음식을 먹고 땀을 내며 기운을 보충하는 한국의 오래된 여름철 보양 문화입니다.
많은 한국인에게 복날의 삼계탕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하나의 계절 의식처럼 여겨집니다. 복날이 다가오면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보양식을 먹으러 가거나, 점심시간이면 유명 삼계탕집 앞에 긴 줄이 생기는 풍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복날에 찾는 음식이 삼계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어구이와 추어탕 같은 음식도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장어나 미꾸라지라는 재료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래전부터 여름철에 즐겨 찾는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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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콩국수 & 냉면
뜨거운 면이 아닌 차가운 면 요리
반대로 아주 차가운 여름 음식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콩국수와 냉면입니다.
콩국수는 곱게 간 콩으로 만든 국물에 면을 담아 먹는 음식입니다. 걸쭉하고 고소한 콩 국물에 차가운 면을 말고 얼음을 동동 띄워 먹다 보면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 콩국수를 먹는 방식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문제입니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콩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설탕을 넣을 것이냐’ vs ‘소금을 넣을 것이냐’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요.
설탕파와 소금파는 보통 지역에 따라 갈립니다. 보통 전라도 지역에서는 설탕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금으로 간하는 방식이 비교적 익숙합니다. 벼농사를 주로 짓는 전라도 지역에서 새참으로 당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는 ‘설탕을 넣은 시원한 국수’를 먹는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콩국수 외에도, 대표적으로 ‘냉면’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냉면 취향도 마찬가지로 ‘함흥냉면파’ vs ‘평양냉면파’가 항상 대립하고 있습니다‘함흥냉면’은 전문으로 만든 쫄깃한 면과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과 식초, 겨자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며, ‘평양냉면’은 구수한 메밀면과 은은한 감칠맛의 육수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음식입니다.
직관적인 맛의 함흥냉면과 달리, 평양냉면은 처음부터 진정한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양냉면의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최소 세번을 먹어봐야한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한번 그 맛에 빠진 사람들은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평양냉면을 찾기도 합니다.
한국에 방문한다면 콩국수와 냉면 취향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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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계곡 피서
바다가 아닌 산에서 여름을 보내는 방법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기 때문에 여름 피서를 바다로만 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바다 못지않게 산과 계곡도 많습니다.
여름이면 전국의 산과 계곡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띱니다. 한여름에는 미지근해지는 바닷물과 달리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놀랄만큼 차갑습니다.


한국인들은 계곡에 도착하자마자 수박 한통을 계곡물에 담궈 시원하게 만듭니다. 계곡을 마치 천연 냉장고와 같이 이용하는 것입니다. 물놀이를 한참 즐긴 후, 시원해진 수박을 꺼내 평상에 앉아 나눠 먹습니다. 평상 위에서는 뜨거운 백숙을 먹기도 하고, 배부르면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대단한 즐길거리 없이도, 계곡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하고 먹고 낮잠을 자는 휴가는 특히 한국의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여름철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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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촌캉스
촌스러움이 주는 힙한 감성과 진정한 휴식
여름 휴양지하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대신, 시골로 가기를 선택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캉스’가 아닌 일명 ‘촌캉스’라고 부르는 이 트렌드는, 복잡한 도시나 유명한 휴양지를 떠나, 조용한 시골 마을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문화입니다.
마치 할머니 댁 같은 시골 가옥에서 즐기는 ‘촌캉스’에는 몇 가지 필수적인 물픔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로는 한국의 할머니들이 주로 즐겨입는 ‘몸빼 바지’입니다. 몸빼 바지는 시원하고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가 돋보이는 고무줄 바지입니다. 두번째로는 ‘밀짚 모자’입니다. 밀짚 모자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 때 햇빛을 막기 위해 쓰는 챙이 넒은 모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골 감성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고무신’이나 ‘팔토시’도 준비하면 끝입니다.

시골 즉, 한국말로 ‘촌’이라고 불리는 단어는 본래 ‘촌스럽다’, 즉 ‘세련되지 못하고 서투르다’와 같은 부정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의 한국 청년들에게는 ‘촌스러움’이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닌 ‘진정한 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논밭을 구경하며 실제로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손수 음식을 해먹기도 합니다. 저녁이 되면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조명이 꺼진 풍경을 보며, 마치 자연의 ASMR과도 같은 풀벌레와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화려한 서울을 벗어나, 화려하진 않지만 특별한 감성의 시골에서의 하루를 경험하는 것도 또 다른 K-웰니스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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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호캉스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가장 편안한 휴가
촌캉스와는 반대되는 바캉스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호캉스’입니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단어로, 숙박 시설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 아닌 ‘휴가의 목적’ 그 자체가 됩니다.
호텔이라는 장소에는 평상 시 집에서 누릴 수 없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침구 뿐만 아니라, 넓은 수영장과 라운지 바도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테라스에서 미뤄둔 독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욕조에서 목욕을 한 후에는 룸서비스를 통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는 조식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종일 먹고 자며 하루를 온전히 휴식하는 데에 쓸 수 있습니다.

바쁜 한국인들의 일상 속에서는 이동하지 않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상의 가사 노동과 스트레스에서도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호텔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여행지의 비싼 물가에 부담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멀리 여름 휴가를 갈 수 없는 한국인들이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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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인들의 다양한 여름나기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예로부터 내려져온 전통의 지혜와 문화,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방식까지. 한국인들의 여름나기 방법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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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드린 방법 외에도, 한국인들은 스파나 마사지를 통해 여름 기력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KOMMA TRIP에서는 이러한 한국적인 스파나 마사지 스팟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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